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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도시

Polly reaches the southern tip of Corsica and finds a town built right on the lip of a limestone cliff, and a line of steps cut into the rock below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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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보다 바람이 먼저 닿는다. 폴리는 그 바람을 타고 코르시카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날아가다가, 섬이 그냥 뚝 끊기는 곳에 이른다. 눈앞에는 탁 트인 바다가 있고, 그 너머 수평선에는 또 하나의 섬이 낮고 푸르게 누워 있다. 사르데냐다. 두 섬 사이의 물길은 보니파시오 해협이라 불리는데, 바람은 수문으로 물이 쏟아지듯 그곳을 빠져나간다.

폴리는 절벽 쪽으로 몸을 돌리고 도시를 본다. 도시는 하얀 석회암 위, 바로 그 가장자리에 앉아 있다. 집들은 높고 좁고 서로 바짝 붙어 있으며, 크림색과 옅은 황토색 벽의 덧창은 오후의 햇살을 막으려 굳게 닫...

폴리는 절벽 쪽으로 몸을 돌리고 도시를 본다. 도시는 하얀 석회암 위, 바로 그 가장자리에 앉아 있다. 집들은 높고 좁고 서로 바짝 붙어 있으며, 크림색과 옅은 황토색 벽의 덧창은 오후의 햇살을 막으려 굳게 닫혀 있다. 폴리를 공중에 멈춰 세운 것은 벽의 밑동이다. 틈이 없다. 집의 돌이 절벽의 돌로 곧장 이어지고, 절벽은 바다까지 칠십 미터 가까이 떨어진다. 이 도시는 벼랑 가까이에 서 있는 것이 아니다. 벼랑 위에 서 있다.

폴리는 성벽 위에 내려앉아 아래를 내려다본다. 바위는 창백하고 메마른 데다 소금기에 깎여 있고, 성벽과 물 사이의 허공에서 갈매기들이 맴돈다. 그때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무언가가 눈에 들어온다. 절벽 면에 좁은...

폴리는 성벽 위에 내려앉아 아래를 내려다본다. 바위는 창백하고 메마른 데다 소금기에 깎여 있고, 성벽과 물 사이의 허공에서 갈매기들이 맴돈다. 그때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무언가가 눈에 들어온다. 절벽 면에 좁은 홈 하나가 가파르게 비스듬히 파여 있고, 그 홈 안에 계단이 있다.

날이 저물기 전에 세어 보려 하지만 이내 포기한다. 보이는 것보다 계단이 더 많고, 그 끝은 저 아래 그늘 속 어딘가로 사라진다. 바다는 바위에 부딪히며 느릿한 소리를 그치지 않는다. 폴리는 저 아래로 내려가 ...

날이 저물기 전에 세어 보려 하지만 이내 포기한다. 보이는 것보다 계단이 더 많고, 그 끝은 저 아래 그늘 속 어딘가로 사라진다. 바다는 바위에 부딪히며 느릿한 소리를 그치지 않는다. 폴리는 저 아래로 내려가 보기로 마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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